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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면-채형림] 백일 동안 꽃을 볼 수 있다는 배롱나무 명소에 방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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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4
농촌생활에서 가장 좋은 점은 동서남북 어딜 보아도 녹색의 논밭풍경과 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으로 예년에 비해서 다양한 꽃들을 보는 시기가 참 많이 짧아졌어요.
그래도 여름이면 항상 아름다운 꽃을 피워 주위를 환하게 밝혀주는 나무가 있어요.
바로 백일동안 꽃을 피워 유지한다는 배롱나무 입니다.
군산에 배롱나무 꽃이 만발해서 유명해진 곳이 있어 이웃 동네 마실 다녀왔어요.
바로 옥구 향교입니다. 옥구 향교는 조선시대에 지어진 향교로 대성전과 명륜당,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인 자천대가 있어 한 번 둘러볼 만한 것 같아요.
최치원을 배향한 문창 서원과 옥산 서원, 세종대왕 숭모비, 단군묘도 함께 보실 수 있어요.
SNS에서 이미 유명해서 사진작가나 관광객들이 일부러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곳도 올 여름의 장마와 더위를 어찌할 수 없었는지 많은 꽃을 보기 힘들었어요.
통일신라 말기 문장가인 최치원이 당나라에서 돌아와 노닐며 독서했던 누각이라 전해지는 자천대입니다.
그나마 이곳의 배롱나무 꽃이 가장 아름다웠어요.
일부러 찾아간 곳이었는데 배롱나무꽃이 만발한 모습을 보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집 앞 도로에 가로수로 심겨진 배롱나무의 꽃으로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