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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면-채형림] 나만의 정원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힐링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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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4
여름 더위가 한창인 날 아침부터 경로당이 북적입니다.
오늘은 마을에서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해서
이른 아침부터 동네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모두 모이셨어요.
'찾아가는 주민서비스 이름 프로젝트'
군산시농어촌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문화교육프로그램 중 하나로,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우울감해소 및 정서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어르신들을 위한 요가교실 말고는
농촌지역에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직접 찾아와서 해 주는 일은 많이 없는데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한 화분에 서로 다른 세가지 식물을 함께 심어서 작은 나만의 정원을 꾸미는 시간이었어요.
평생 흙을 만지며 살아오신 분들이지만 자신만을 위한 정원을 만드는 일이 흔한 일이 아닌 듯
처음엔 낯설어 하셨지만, 식물들이 화분에 하나씩 심겨질 때마다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평소 경로당에서 뵙기 힘든 남자 어르신들도 함께 하셨어요.
아이처럼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신이 납니다.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하나씩 완성되어 갑니다.
1시간 여의 프로그램이 다 끝나자 나만의 정원에 이름을 지어
팻말을 세우고 정성스레 가지고 가셨어요.
처음으로 생긴 자신의 이름을 새긴 정원이 생겼다는 사실에
정말 즐거워하셨습니다.
더운 한 여름에 있었던 프로그램이었지만 더위를 이길 만큼 시원한 프로그램이었어요.
각자의 집에서 지금까지도 사랑으로 가꾸고 계시겠죠?
농촌마을에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무료한 농촌 지역 어르신들에게 활력이 넘치는 일들이 계속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