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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현면-박하] 경작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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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4
나는 급하게 로터리를 처야했다. 올해 잦은 비로 경작 불능이 된 농지에 보험을 청구 하기 위해서였다. 8월 31일까지 서류가 접수 되어야 경작 불능 처리를 하고 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일기예보를 보니 30일 부터 많은 비가 잡혀있으므로, 29일 오전까지 다 완료를 해야 할 것 같다. 비가 많이 온 후에는 장비가 논에 들어갈 수 없으므로…
총 3필지를 갈아 엎었다. 그 중 논 2필지는 서수에 있는 논이다. 문전옥답이라고 했던가, 멀어서 관리가 안된다. 다른 논들은 하루에 한 번씩 갔다면, 서수에 있는 논은 일주일에 두 번 가는 것도 사실 힘들다. 애정을 갖고 자주 보아야 할 일도 보이는데 역시 눈에서 멀어지니 마음에서도 멀어졌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은 포기하는 것. 그게 나머지를 관리하는데 좋을 것 같다.
경작불능, 피해 조사는 손해평가서 라는 분이 나와서 하신다. 1년에 몇 달 일이 없다. 하지만 지금 일하는 손해평가사 평균 연령은50~60세 이며 은퇴가 없다고 한다. 연봉도 일반 회사원보다 훨씬좋고, 겨울에는 일이 없어 해외여행도 다니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앞으로 자연 재해는 늘어나고,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기에 일은 늘어날 것 같다. 귀촌해서 하기에 좋은 일자리 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