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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현면-박하] 네버엔딩스토리 (feat. 콩밭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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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4
시골의 Never Ending Story 네버엔딩스토리. 나는 잡초를 멜 때면 항상 이 노래가 떠오른다. 말 그대로 절대 끝나지 않는 이야기.
첫 가사도 ‘손 닿을 수 없는 저기 어딘가. 오늘도 넌 숨쉬고 있지만~’ 분명 잡초를 두고 쓴 노래는 아니지만 참 적절한 표현이다.
올해는 유난히 풀이 크다. 비 온다는 핑계로 도저히 논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었다. 8월은 어느 덧 관리의 단계로 접어들어 풀 관리와 병충해 관리 두 가지 일들을 반복해서 한다. 큰 변수가 없다면 어느 정도의 수확량이 보인다.
혼자 관리하다가 이번에는 팀들에게 맡겨보았다. 이 더운 8월의 햇빛 아래에서 빠르면 20분, 오래 걸리면 1시간 정도 시간의 시간만에 풀약을 주신다. 8명이 한팀이 되어 다니신다고 했다. 하루에 20필지 정도는 해야 타산이 맞는다며 논이 여기저기 있다고 뭐라고 하셨다.
‘올해 이곳을 잘해주시면, 내년에는 근처의 콩밭을 다 모아 올 수 있어요~’
라는 장담할 수 없는 큰소리를 쳤다.
풀약을 주고 나면 이렇게 깔끔한 밭으로 변한다.
일주일 전 혼자 3분의 1 가량을 준 것이 이렇게 깔끔하다.
내년에는 콩을 조금 더 일찍 적기에 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