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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현면-박하] 트랙터 대형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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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4
경작 불능을 신청하기 위해 로터리를 치다가, 옆에 묶은 밭에 풀이 많이 자라서 로터리를 대신 쳐주기로 하였다. 경작자가 2달 정도 묶혔는데 풀은 초등학교 5학년 아이 키만큼 자라있었다. 사실 조금 겁나기도 했다. 경계가 아예 안보여서 산밭인데 혹시 굴러 떨어지진 않을지? 갑자기 고라니가 튀어나와 놀래키진 않을지..? 별별 생각을 하면서 로터리를 치게 되었다. 반 이상은 갈았던것 같은데, 갑자기 탁 소리가 나며 기계가 멈췄다.
내려서 보니 하우스파이프가 로터리 날에 세바퀴는 감겨 있었다. 알고 보니 경작자는 밭 한쪽에 파이프를 임시 내려놨었다고 한다. 그런데 풀이 많으니 나는 보일리가 있나..
시간은 7시. 이미 밤은 어둑해져 다음날 새벽 6시에 만나 산소로 철들을 녹여 떼어 내기로 하였다. 트랙터도 간신히 지나오는, 여유는 10cm 정도 밖에 없는 좁은 뚝방길을 하우스파이프를 휘감고 지나갈 수 없어 우리는 현장에서 3시간을 그렇게 애를 쓰며 철들을 띠어냈다. 하우스 파이프만 있으면 쉬었을 것을,, 매시 망 같은 철도 있고 고무관도 있고 별게 다 나왔다. 꼭 급할때 탈이난다.
오늘의 농사 교훈, 묶은 밭은 함부로 들어가지 말자.
출처 : 동네작가 상세-대한민국 귀농귀촌 대표 포털 그린대로 (greendaero.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