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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현면-박하] 농사는 물관리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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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29
비오기 전부터 월연리 콩밭의 배수로가 물이 빠지지 않았다. 곧 장마가 시작한다고 하고,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 초보 농사꾼은 불안했다. 배수로의 물길이 흐르지 않아,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한쪽을 따라가 보았다. 막힌곳이 있는지 문제가 있는지 알기 위해 배수로 관을 따라가다 보니 조금 더 큰 배수로가 보였다. 큰 배수로를 지나 똘이 보이고 똘 지나 수문이 보인다. 저기구나. 가서보니 수위가 높게 유지되고 있었다. 오늘은 일요일인데, 전화를 받을려나. 싶었다. 신기하게 농어촌공사 대야지소에서 전화를 받아 수문관리자를 알려주었다. 전화를 받고 사정을 얘기하였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수위를 내려주긴 힘들다고 하셨다. 용수로의 물을 넣어야 하기때문에... 모두가 벼를 심는 곳에 콩을 심은 나는 마치 청개구리가 된 것만 같았다. 양수기라도 설치해서 물을 뺄때라도 있으면 ?텐데, 어쩔 수 없이 지켜만 보고 있다. 엉뚱한 곳에 콩을 심은 나는 비만 오면 콩이 잠길까 걱정된다. 엄마를 강가에 묻은 청개구리의 마음이 이랬을까 생각해본다. 비온 후, 역시나 잠긴 콩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