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공간

HOME > 회원공간 > 회원들 사는 이야기



[회현면-박하]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병들고 있었다.

  • 관리자
  • 0
  • 373
  • Print
  • 글주소
  • 06-01



생각해 보면 귀촌하기 전 29살의 나는, 29년 동안 나를 돌보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공허하지만 찬란한 서울 강남에서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병들고 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외면하고 그냥 하루 하루 주어진 일과를 버겁게 소화하며 살아지는대로 살았다. 그래도 어느정도 살아가고 있었다. 29살의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몰랐다. 곧 귀촌한지 10년이 다되어가는구나..



시골에 귀촌하면 촌스럽고 힙한 러스틱라이프(Rustic life)가 펼쳐질줄 알았다. 가끔 우리집을 펜션처럼 생각하고 놀러오는 서울 사람들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경에 감탄했고, 나중에 이렇게 사는게 꿈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사는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도 맞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하다. 최소한 주기적으로 그것들을 생각해보고, 다듬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골에서는 그런 시간적 공간적 환경이 충분히 주어진다.



그리고 이제는 일상에서, 지속가능할 수 있는 이유를 발견하는 것에 큰 가치를 느낀다. 이것을 서울에서도 알았다면 귀촌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에겐 당연한 것을 나는 너무 멀리 돌아 찾았다.


요즘은 밭일 하다가 농막에서 잠깐 누워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낀다.




출처 : 지자체관 > 상세 - 귀농·귀촌종합센터 (returnfarm.com)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선거공고 관리자 12-19 452
공지 귀농귀촌인 환영 기념품 신청 안내 관리자 04-19 25,639
245 [개정면-김영주] 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 출하농가 워크숍 관리자 12-18 710
244 [개정면-김영주] 겨울엔 간식으로 호박죽 어때요 관리자 12-18 713
243 [성산면-김민기] 이색 플라워카페 다녀왔어요~ 관리자 12-14 746
242 [성산면-김민기]온실은 겨울나기 준비중 관리자 12-14 685
241 [성산면-김민기] 추억의 잡탕 관리자 12-14 669
240 [성산면-김민기] 2023년 자기계발 목표 달성 관리자 12-14 708
239 [성산면-김민기] AI, 가금농장 비상 관리자 12-14 756
238 [성산면-김민기] 군산 청년뜰을 아시나요? 관리자 12-14 731
237 [성산면-김민기] 올해 김장도 무사히^^ 관리자 12-14 721
236 [나포면-유연경] 시골마을 탁구대회 관리자 12-14 717
235 [성산면-김민기] 크리스마스 캔들 만들기 관리자 12-14 712
234 [나포면-유연경] 다음에 또 만나 김장 관리자 12-14 765
233 [나포면-유연경] 순직 의용소방대원 추모식에 참여 관리자 12-14 687
232 [서수면-오기수] [서수알리미]지역먹거리 소비확대를 위한 관계자 워크샵 관리자 12-14 750
231 [서수면-오기수] [서수알리미]지역먹거리 선순환 정책 현장포럼 관리자 12-14 724
230 [서수면-오기수] [서수알리미]선한팜 대찬콩 수확현장 관리자 12-14 739
229 [서수면-오기수] [서수알리미]스마트팜 현장견학'선한팜' 관리자 12-14 783
228 [서수면-오기수] [서수알리미]귀농귀촌인 마을융화 프로그램'마을김장담기' 관리자 12-14 769
227 [서수면-오기수] [서수알리미]2023농업인대학 한마음체육대회 관리자 12-14 762
226 [성산면-김민기] 로컬에서 잘 살수 있을까? 관리자 12-04 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