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공간

HOME > 회원공간 > 회원들 사는 이야기



[회현면-박하] 텃밭과 로컬푸드면 충분하다.

  • 관리자
  • 0
  • 425
  • Print
  • 글주소
  • 06-01


나는 귀촌을 하고 처음에는 대형마트에가서 장을 봤다. 그게 당연했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것 같았다. 대형마트까지 차로 왕복 1시간, 장보는데 1시간. 꼬박 2시간이 걸렸다. 어쩌다 가니 나름 충실하게 목록을 작성해가며 혹시나 빠진것 없나 꼼꼼히 챙기고, 세일을 하거나 1+1행사를 하면 알뜰한 소비를 위해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러다가 가끔 집에 없는 급히 필요한 물건만 사러 로컬푸드에 가곤 했다. 어느 날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난 후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구체적인 이유가 없었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산것도 아니다. 쇼핑을 하면 기분이 좋다는데, 도대체 무엇이 기분을 나쁘게 만들었을까. 나는 이유를 찾아야했다.



대형마트는 나에게 내 의사와 상관없는 소비를 권유 했다. 대량 구매도 쉽다. 포장지만 예쁜 만족스럽지 가공식품 들로 대부분이 채워져 있다. 과일과 야채들은 자연적이지 않게 너무 반듯하고, 상처하나 없으며, 크기와 색 모양도 일정한 가공식품화 되어있었다. 이 먼 유통거리를 어떻게 버틸 수 있었을까? 그에 따른 에너지는 얼마나 낭비 됐을까? 왜 맛이 조화롭지 못하고 단맛만 강할까? 도대체 집에만 오면 금방 상하지?



이런 질문의 답은 어쩌다 가던 로컬푸드에서 찾을 수 있었다. 농부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당일만 판매하는 곳, 유통거리가 군산내로 매우 짧은 곳, 4계절을 느낄 수 있어 자연의 시간표대로 요리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곳, 군산에서 가장 잘되는 로컬푸드가 집 근처에 있다는 것은 나에게 삶에서 의식주(衣食住)의 ‘먹는다’라는 부분의 의미를 다시 재 정의 할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텃밭과, 로컬푸드면 충분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출처 : 지자체관 > 상세 - 귀농·귀촌종합센터 (returnfarm.com)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선거공고 관리자 12-19 454
공지 귀농귀촌인 환영 기념품 신청 안내 관리자 04-19 25,639
105 [나포면-유연경] 달보드레 감성캠프 관리자 06-29 492
104 [서수면-오기수] [서수알리미] 하지감자 수확 및 어린이집 감자 수확 체험프로그램 운영 관리자 06-29 437
103 [서수면-오기수] [서수알리미] 선한농장 유기농 벼 모심기, 우렁이 넣기 관리자 06-29 358
102 [서수면-오기수] [서수알리미] 2023년 2차 도시민 교육 및 상담 선도농가 강의 관리자 06-29 364
101 [성산면-채형림] 집에서 가장 가까운 보건진료소 이용해보세요 관리자 06-29 444
100 [성산면-채형림] 하지감자 먹으며 여름 준비합니다 관리자 06-29 392
99 [성산면-채형림] 시골정원에 유실수를 심어두세요 관리자 06-29 395
98 [성산면-김민기] 리모델링 마친 "군산 금강미래체험관" 으로 놀러오세요~ 관리자 06-29 377
97 [성산면-채형림] 농촌에서도 누리는 문화복지서비스-오성문화복지센터 관리자 06-29 476
96 [성산면-채형림] 6월의 보리밭이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관리자 06-28 418
95 [성산면-김민기] 무더운 날씨 속 동네산책하기 관리자 06-27 359
94 [성산면-김민기] 6월 텃밭 근황 관리자 06-27 414
93 [성산면-김민기] 새로운 작물 심기 관리자 06-27 328
92 [성산면-김민기] 텃밭 깻잎으로 만든 김밥 관리자 06-27 361
91 [임피면-박진우] 자신에게 휴가를 주라 관리자 06-27 358
90 [나포면-유연경] 군산시민을 위한 밴드 공연 관리자 06-27 415
89 [옥구읍-김성환] 논밭 한가운데에서 자라는 무항생제 새우!! 관리자 06-27 343
88 [나포면-유연경] 마음으로 그리는 만다라 아트 관리자 06-22 442
87 [회현면-박하] 회현청농단 관리자 06-01 432
86 [회현면-박하]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병들고 있었다. 관리자 06-01 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