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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피면-박진우] "친구 친구 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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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19
안녕하세요.^^
동네작가 임피면 좋은 친구입니다.~~
오늘은 이웃집 모내기를 했습니다.
새벽 6시부터 시작한 모내기는 오후 6시가 넘어서 끝이 났습니다.
저희 이웃집에 모내기를 하시는 사장님은 이곳에 태어나 74년 동안
고향을 지켜오신 분입니다.
오늘 모내기를 하려 오신 분들은 어린 시절 함께한 친구 분들입니다.~~
어린 시절 즐겨 불렀다고 한 노래 한 소절을 소개 합니다.
"친구 친구 내 친구야 좋은 친구야~ 오늘도 내일도 웃어나 보자".....
친구 논에 모내기를 하러 온 벗들이 함께 모내기를 하는
모습이 너무나 정겹고 주름진 얼굴에는 서로를 바라보는 따듯한
웃음이 옛 어린 시절의 잔잔했던 정을 자아냅니다.^^
모내기를 하기 위해 잘 준비되어 있는 논이 12.000평이나 된다고 합니다.
오늘 온 친구 분들 코에 단 내가 나겠지요??
모내기 하기 좋은 크기로 자란 모를 차에 가득 싣고 논이 있는 곳으로
계속 싣고 오면 ~~
육모상자를 옮기는 작업을 친구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는 모내기를 여러 사람이 논에 들어가 줄을 맞춰서
일일이 손으로 심었지만 지금은 이앙기가 하루에
12.000평을 심으니 참으로 대단합니다.
모판을 이앙기에 옮겨 싣고 청년 농부가 열심히
이앙기로 모내기를 하는 솜씨 또한 칭찬 할 만 합니다.
20살에 시집와서 수많은 모내기를 하면서 때로는 점심을 해서
머리에 이고 논두렁 길을 오다가 다 어픈 적도 있다고 하시는
아주머니 지금은 70 세가 넘은 할머니가 되었다고 하십니다.
새벽부터 모내기를 하다 보니 허기가 지니 모내기 중간에
참을 먹는 풍습은 옛날에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오늘은 푸짐한 닭을 삶아서 오셨습니다.
친구 분들은 모내기를 하지만 동창회를 하는 모습처럼 열심히
담소를 나누며 웃음을 잊지 않고 즐겁게 술 잔을 나누기도 합니다...^^
모내기하는 모습은 언제나 정겨움이 있습니다.^^
이웃과 함께 서로를 도우며 풍년을 기원하고 축복하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특히 고향에 친구들이 옛 동심에 빠져 즐거워 하는 모습은 우리가 잠시 잊고
살았던 평화로움을 회복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