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공간

HOME > 회원공간 > 회원들 사는 이야기



소중한 농촌체험

  • 박영규
  • 1
  • 985
  • Print
  • 글주소
  • 09-06

3e6c7fb7ee9febe386bb7833d971e3b3.jpg
시에 살면서 귀촌을 꿈꾸었다

농촌 살아보기 체험 가는 길 내내 설렘이었지만

한창 내리 쬐는 뙤약볕

담장 앞 잡풀들​

주먹만한 틈도 없이 촘촘히 텃밭을 장악하고

싱크대에서  꿈틀거리는 커다란 지네

현실이 된 잡풀과 벌레와의 전쟁


로타리로 산산히 쓸어 버린 잡풀들 사이로
빼꼼히 내민 황토빛 옥토
두둑을 매 만지고 검정 비닐을 치고
모종을 심었다
피곤했던 탓에 일찍 잠들었지만
쏟아지는 빗소리
배수로 잘못인지
고랑 사이 사이로 빗물은 고이고
밤새 텃밭을 들락 날락 발을 동동였다


이쑤시게 만큼 자란 오이
알사탕 만한 수박
하루면 12번도 넘게 돌아보는 텃밭이지만
잡초가 야속하기만한 초여름


가쁘게 걸어왔던 나날들
첩첩이 꽃가루 흩뿌린 듯한 저녁  노을
등짐 내려놓고
쉬엄 쉬엄 가라 토닥이며
선물 같은 고군산도의 밤이 깊어간다


아침 이슬 맞으며 흘린 땀 방울 방울들로 키운
참외,오이,고추,상추,호박,옥수수,
수박들
한 여름의 은혜로움
식탁은 어느새 탐스러움으로 가득하다


아침 저녁 시원한 바람은
살랑살랑 가을 고름을 붙잡으며
겨울 채비를 재촉하고
꼬물 꼬물 움트는
배추와 무우 쪽파
온가족이 모여 김장 담그며
삼겹살 삶아 배추속 넣어
처음처럼 먹어 보렵니다


낯선듯 어설픈 농촌 살아보기
비를 기다리고
해뜨기를 바라며
자연에 감사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군산
사랑합니다!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선거공고 관리자 12-19 452
공지 귀농귀촌인 환영 기념품 신청 안내 관리자 04-19 25,637
25 보금자리 이용 후기 관리자 06-29 812
24 군산시 성공귀농행복귀촌 박람회 우수 지자체상 수상 관리자 06-27 729
23 도시민상담홍보교육 2회차 실시(2022년 5월 19일-20일. 서울 방배동) 관리자 05-23 712
22 KBS"6시 내고향"의 귀농귀촌 방송 제작 출연 안내 관리자 05-18 911
21 전북농어업농어촌일자리플러스센터 소개 관리자 05-16 1,078
20 상추를 못올렸네요~ㅎ 김대수 05-15 703
19 상추쌈 삼겹살 이슬이한잔~~ +1 김대수 05-15 749
18 코로나 시대의 귀농귀촌 마을환영회 관리자 05-13 698
17 동네작가의 우리마을 이야기-글보기 안내 관리자 05-13 885
16 귀촌생활 한달을 앞두고 후회가~~~ +1 김대수 05-12 756
15 귀농귀촌인의 찾아가는 재능기부 봉사활동 관리자 05-06 998
14 귀농귀촌 청년창업 박람회 우수 홍보관 시상 관리자 04-28 684
13 군산 귀농귀촌 시책 눈길… 살고 싶은, 머물고 싶은 군산 - 전북도민일보 기사 관리자 04-27 938
12 보금자리에 찾아온 봄 +1 최지웅 04-20 691
11 2022년 달라지는 농정정책 관리자 04-14 641
10 금강변 시골길의 꽃길과 천년사찰 숭림사의 고즈넉한 풍경 관리자 04-12 1,427
9 내가 군산에 온 이유 최지웅 01-26 894
8 군산호수들 +1 최지웅 01-21 833
7 소중한 농촌체험 +1 박영규 09-06 986
6 동네작가 위촉 및 출범과 함께 활동개시 관리자 08-31 1,276